서울 수서경찰서는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탈영병 김모(20) 일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일병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를 훔치고 금품을 요구하는 등 최소 7차례의 범행을 저지르거나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휴가 중이던 김 일병은 지난 달 29일 부대로 복귀해야 함에도 복귀하지 않은 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일병은 31일을 비롯해 모두 7번의 범행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 등 다른 사람이 나타나며 실제로 금품을 빼앗지는 못했다.
경찰은 또 김 일병이 검거 당시 흉기와 노끈 외에 콘돔까지 소지하는 등, 범행 과정에서 여성들을 강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일병은 경찰에서 “훈련이 힘들어 탈영을 했고, 탈영 후 은신을 해야 하는데 현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 일병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군 검찰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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