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제자에게 ‘황진이’ ‘춘향이’...감사에 걸린 50대 교사의 일탈
HOOC| 2015-08-03 11:11
[HOOC] 학교 내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김형남 감사관이 3일 CBS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가 털어놓은 어느 50대 남자 교사의 도를 넘은 행각을 소개합니다. 교장은 은폐에 나섰습니다. 학교내 성희롱, 성추행이 왜 근절되지 않는 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형남 감사관은 인터뷰에서 “교사 B씨가 수업을 하면서 수업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특히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사는 자신이 맡은 과목의 수업 시간에 수시로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그는 반별로 일부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 등의 별명을 지어주며 자신이 연예인과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수업 중에 늘어놓는 등 학생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업 중 무차별적인 성희롱에 노출된 학생들은 100명이 훌쩍 넘는다는 군요.

B씨는 또 교무실과 복도 등지에서 동료 여교사들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도 수시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행당한 피해자 중에는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이 학교가 첫 임지인 20대 신참 여교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교사에게 추행당했다는 여교사는 최소 6명에 달합니다. 교육청은 이 교사를 직위해제한 뒤 관할 경찰서에 고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학교의 교장은 남자 교사들의 성추행에 노출된 여교사들이 여러 차례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밖으로 절대 발설하지 말라’며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감사관은 “피해 여교사들이 여러 차례 면담하면서 피해 사실을 알렸고 단호한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교장은 이를 묵살하고 ‘학교 내에서 해결하자.

학교 밖으로 이 문제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식의 은폐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교장은 직무 유기 혐의와 여교사에 대한 성추행 등의 혐의로 직위해제된데 이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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