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300㎖가 대세…컵커피 빅사이즈 열풍
라이프| 2015-08-04 11:01
200㎖용량 프렌치카페 점유율 하락 추세
250~300㎖프리미엄 대용량은 쑥쑥 성장
매일·남양에 일동후디스 가세 3파전
저렴한 가격·커피전문점 못잖은 맛 주목



200ml 용량이 대세였던 컵커피 시장에서 250~300ml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맛과 용량을 내세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2강 체제인 컵커피 시장은 일동후디스까지 가세해 점점 커지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컵커피 시장 규모는 2012년 12월~2013년 11월 기준 3035억4600만원이었지만, 이듬해 3239억8700만원으로 커졌다. 올 5월까지 6개월 간은 1431억58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46억7800만원) 보다 커졌다. 


연도별 업체별 점유율은 매일유업이 2013년 41.9%에서 매년 45.1%, 47.4%로 소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남양유업은 39.1%에서 33.6%, 30.9%으로 조금 낮아지고 있다.

한국의 컵커피 시장은 지난 1997년 매일유업이 국내 최초의 컵커피 ‘카페라떼’(200ml)를 출시하면서 시작됐고, 이듬해 남양유업이 같은 용량의 ‘프렌치카페’를 내놓았다. 200ml용량의 컵커피 시장은 프렌치카페가 주도하고 있으며, 카페라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프렌치카페의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2.7%에서 이듬해 24.6%, 올 상반기에는 22.6%로 하락세다. 카페라떼 역시 같은 기간 점유율이 17.9%에서 16.8%, 16.5%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프리미엄 대용량 컵커피 시장은 점점 인기다.

매일유업이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대용량 컵커피 ‘바리스타’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12월~2013년 11월 24.0%에서 이듬해 28.3%, 올 상반기에는 30.9%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바리스타는 1%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찾아 맞춤 로스팅한 커피를 고객에게 전한다는 신념으로 만들어졌다. 250ml 용량에 가격은 1900원.

바리스타에 맞서 남양유업이 지난 2013년 출시한 카와(K’hawah)’는 출시 초기 일 평균 판매량이 2만개에서 최근 5배 이상 증가했다. 올 4월 누적판매량이 3500만개를 돌파했다. 남양유업 측은 올 연말까지 카와 매출이 출고가 기준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와’는 출시 첫해 점유율이 6.4%였으나, 이듬해 9.0%, 올 상반기는 8.3%로 역시 늘었다. 바리스타와 용량과 가격이 같은 ‘카와’는 국제스페셜티커피협회 공인 큐그레이더가 선정한 세계 톱5의 원두를 사용한다.

콜롬비아 원두 중에서도 최고급인 17사이즈(6.8mm) 이상의 수프리모 원두와 해발 1400m이상에서 재배한 최고 등급의 과테말라 SHB 원두를 최적으로 블렌딩해 일반 컵커피에 비해 진하고 깊은 커피 맛을 구현했다.

일동후디스는 올 6월 300ml 대용량 컵커피 ‘앤업카페’ 3종을 출시하며, 커피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앤업카페300’은 ‘사이즈(SIZE)ㆍ맛(TASTE)ㆍ필(FEEL)’ 등 3-UP을 내세워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맛과 용량을 충족시킨다는 컨셉이다. 정통 융드립으로 추출한 100% 아라비카 원두 추출액에 1A등급의 원유를 사용해 신선한 커피 맛을 담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현재 일 평균 판매량 4만개인 앤업카페를 올 연말까지 일 평균 10만개,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2300원.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