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특허 아이디어 공모…에너지등 10개분야 선정 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LG그룹과 함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10건을 선정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충북혁신센터는 4일 특허 사업화 공모전에 참여한 234건의 특허 아이디어 가운데 10건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이정환 LG특허협의회의장,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 박종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5월 충북혁신센터 열린 ‘스타트업 점프업 데이’에서 박종찬(왼쪽 3번째)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과 윤준원(왼쪽 5번째) 충북혁신센터장이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벤처기업 대표들에게 구체적 지원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뷰티ㆍ생활건강 분야에선 (주)마크로케어가 선정됐다. 이 회사는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회사로, 주름개선은 물론 노화방지, 발모촉진 등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원료인 스테비올(Steviol) 제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스테비올은 중남미가 원산지인 스테비아(Stevia)라는 식물의 잎에 함유된 천연물질로 주로 천연 감미료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화장품과 의약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마크로케어는 발효 기술을 이용한 스테비올 제조기술과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주름 개선관련 특허 2건을 연계해 새로운 주름개선용 화장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기전자ㆍ정보통신기술(ICT)융합 분야에선 성창통신이 뽑혔다. 이 회사는 20여 년간 통신 전기공사를 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정전 등으로 갑작스레 전원공급이 중단될 경우 일정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주는 장치인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를 CPU(중앙처리장치) 없이 직류(DC)용으로 최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비용과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CPU를 없애 기존의 크고 무거웠던 UPS를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으로 제작했다. 성창통신은 국내외 정보기술(IT) 및 에너지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공모전 선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화학ㆍ에너지 분야에선 (주)삼손이 선정됐다. 이 회사는 산업 전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볼트와 너트 제조회사다.

삼손은 세계 최초로 외부의 지속적인 진동이나 충격에 의해 볼트와 너트가 풀려 안전성에 위험을 주는 문제를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고안했다. 삼손은 지난해 국내 기준 약 2조원(자동차 60%, 건설 25%, 기타 15%) 규모의 관련시장에 조만간 본격 진출해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충북혁신센터는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시제품 제작과 이를 위한 기술 및 마케팅 지원, 자체 보유 기술의 특허 권리화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