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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또 엇갈린 목소리…文 ‘빅딜 제안’에 李 “지도부 공통 의견 아냐”
뉴스종합| 2015-08-05 10:57
-문재인, 5일 최고위서 “與 권역비례제 수용하면 오픈프라이머리 당론화”
-“의원정수 확대 없는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 찬성…與 호응해주길”
-이종걸 “주고받는 식이 일괄타결 신중해야…지도부 공통된 의견 아냐”
-지도부 내 엇박자 또 발생…與 “野 심도있는 논의하고 다시 제안하라”



[헤럴드경제=박수진ㆍ장필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일괄 타결하자며 이른바 ‘빅딜’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즉시 거부 입장을 밝혔고 당 내에서는 공통된 의견이 아니라며 이견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엇박자’가 또다시 드러난 셈이다.

문 대표는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를 수용한다면 우리 당도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기준 등 3가지를 여야가 함께 논의해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서 의원정수 확대없이 현행 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 배분만 조정하는 선관위 안에 찬성한다”며 “여야가 각자 방안만 고집하지 말고 선관위의 제안 중심으로 통 크게 합의할 것을 제안한다. 새누리당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의원의 발언을 경청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일괄타결’ 제안이 지도부의 공통 의견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에서 함께 논의된다거나 원내에서 의논되는 것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의 ‘일괄타결’이라면 모르겠지만 주고받는 방식의 취지라면 그런 판단을 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본다”고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제안에 앞서 지도부 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심층적인 생각이나 토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통된 의견이 아니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우리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안한다고 할 필요는 없다”며 문 대표의 빅딜 제안의 취지에 찬성했지만 지도부 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히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비례대표제의 특성을 훼손하고 의원 정수 늘리기와 연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군소정당이 등장하는 이점은 있지만 비례대표제가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퇴색시킨다”며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면 부득이 의원정수가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심각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모처럼 야당 대표가 제안한 것이니 신중하게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정치개혁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각각의 부분에 대한 개혁적 제도 만들어져야하는데 어떠한 개혁을 위해서 다른 부분 붙여서 한다는 것은 수용하지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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