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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건강챙기기]방귀 잦으면 ○한다고, 일광화상 잦으면 피부암 위험
라이프| 2015-08-06 10:08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있다. 남부지방의 경우는 38도 이상까지 치솟아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나들고 있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특히 강렬하게 내려쬐는 햇빛을 조심해야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요즘 같은 때 일광화상에 대해 조심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햇빛은 우리 피부에 이로운 점보다는 해로운 점이 훨씬 많다. 이로운 점은 단 두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갈색피부가 의미하는 사회적인 지위에의 동경, 혹은 정신적인 만족감, 때로는 수영복이 만들어내는 희고 검은 피부의 멋진 조화 등을 들 수 있겠고, 둘째는 비타민D가 햇빛에 의해 피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비타민D의 공급을 태양에만 의지할 필요는 없다.

이에 반해 해로운 점은 매우 많다. 햇빛에 의하여 생기는 급성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일광화상이다. 누구나 해수욕장이나 야외 수영장에서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을 터이지만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듯 그렇게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물놀이를 즐기고 난 후에 뜨거운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화끈거리는 등 통증이 심해지며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에는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어야 한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그냥 놔두었다가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얼굴의 경우 바깥에서 돌아온 직후 찬물로 세수를 한 뒤 얼음찜질로 열기를 가라앉힌다. 그리고 매일 저녁 깨끗이 세수를 한 뒤 수렴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서 10~15분 정도 광대뼈 근처와 콧등에 얹어두면 좋다.

수일이 지나 물집이 없어지고 피부껍질이 벗겨지면서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 더 큰 문제는 만성적인 부작용이다. 만성 부작용에는 피부노화와 피부암이 있다.

주름이 지고 탄력이 없어지고 거칠어지며 때로는 검버섯도 생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나이가 들면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피부노화의 원인은 햇빛과 나이의 기여도가 4대 1 정도로 햇빛에 의한 영향이 훨씬 크다.

또한 모든 피부암의 90%가 노출 부위에 생기는 등 햇빛에 의해 피부암이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려서 일광화상의 경험이 있거나 20세 전에 각종 레저에 의해 햇빛에의 노출이 많았던 사람에게서 후에 피부암이 더 잘 생긴다는 것이다.

급성부작용은 수 시간 내지 수일 후에 나타나지만 만성부작용은 10~20년 후 심지어는 30년 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항상 젊을 수는 없다. 젊은 객기로 일광욕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보답은 수십 년 후 당신 자신의 얼굴을 책임질 나이에 받게 된다. 일광욕에 관한 한 실은 없다. 허만 있을 뿐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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