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책은 저자가 언론계 현장에서 뛰면서 경험하고 얻은 인물과 관련한 비화들이 읽는 재미를 준다. 생전에 언론인 여섯명만 단독인터뷰를 했다는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의 ‘오프 더 레코드’ 인터뷰 이야기는 사위 홍진기의 관상이 자신보다 좋다는 이 회장의 예의 관상론부터 복잡한 가족사까지 더해 호기심을 끌 만하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DJ와 관련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일화, 신직수 검찰총장과 이봉성 대검차장의 은밀한(?) 거래 등 오래됐으나 따끈한 얘기들이 흥미롭다.
사람, 사람들/김덕중 지음/한성당 |
이 인물평과 함께 팩션의 형식으로 선친의 삶을 그린 사소설, 우리 정치ㆍ경제ㆍ사회현상을 관찰, 비판한 대담 등 옴니버스 형태로 책을 구성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