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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말레이機 잔해 맞다? 여전한 미스터리 7가지
헤럴드생생뉴스| 2015-08-07 07:12
[헤럴드경제=이재문 객원리포터]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발견된 비행기 잔해가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편명 MH370)의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지만, 의문은 가득하다. 실종 원인에 대한 규명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영국 일간 미러가 5일(현지시각) 제시한 일곱 가지 미스터리를 살펴봤다. 
<사진출처=Bunchostel>

▶블랙박스는 어디에=추락 원인과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단서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수명. 자체 신호 발생기를 30일가량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위치 추적이 힘들다. 지난 2009년 6월 실종된 에어프랑스 447은 첫 잔해 발견 이후 블랙박스 찾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기장이 추락 유도?=말레이시아 정부의 추정 중 하나가 의도적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기장이나 부기장이 항로를 변경했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통신이 끊겼다는 점과 정상 경로보다 먼 거리까지 이동한 점을 보면 기장이 직접 했거나 조종에 능한 제3의 인물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공중납치 가능성은=기장이나 부기장이 관여했다고 가정하면, 영화에서 볼 법한 인질을 빌미로 뭔가를 요구하거나 살해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해외의 전문가들도 이 가능성을 크게 염두에 두고 있다. 즉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

▶연락한 승객은 ‘0’=항로에서 벗어나 7시간을 날아가는 동안 아무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테러가 아닌 경우 이상 현상을 감지하고 외부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승객들의 통화 기록은 없다. 전화연결이 불가능한 고도에서 비행한 탓일 수도 있다.

▶승객들은 몰랐다?=항로를 이탈해 비행했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안내가 없다면, 승객들은 정상 경로를 비행 중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의로 기압을 낮춰 탑승자들을 기절시켰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시간대가 새벽이었다면 실내등을 끄고 취침을 유도했을 시간이기도 하다.

▶외부인도 몰랐다?=지상 레이더에 항공기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미스터리다. 말레이시아 측이 감지했어야 했지만, 그 누구도 항공기를 본 사람은 없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야기대로 “외계인이 납치했다”는 극단적인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어디로 떨어졌을까=통신 두절 후 5시간. 인공위성에 찍힌 마지막 위치는 인도양 남부 해상. 넓은 바다에서 항공기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이다. 추정 지점을 설정해 탐색하기도 어렵다. 수심이 7km에 달하는 데다, 잔해가 해류에 휩쓸려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jeamoon05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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