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권영빈 상임위원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대회의장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과정과 관련 서류, 인양업체 이력과 현황, 향후 인양업무의 진행 계획에 대한 자료 및 정보제공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권 상임위원은 해수부에 보낸 협조공문에 세월호 선체를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해수부가 이제까지 실시한 유실방지 조치와 결과물에 대한 자료 요구도 포함됐다며 “이는 특별법상 명시된 특조위의 자료요구ㆍ사실조회ㆍ실지조사 권한에 근거한 것이며 해수부는 이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자체적으로 세월호 선체 수중촬영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박종운 상임위원은 “선체 인양을 시작하기 전의 상태를 기록해 두어야 인양의 기준점이 되고 여러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가장 고심하는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로서도 선체 수중촬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올해 특조위 예산안에 대해서 권영빈 상임위원은 “예산안을 볼모로 특조위의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특조위는 160여억원을 올해 예비비로 제출했으나, 국무회의에서는 절반 가량이 줄어들은 89억원의 삭감안이 통과됐다.
또 특조위는 “책정된 예산마저도 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업무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는 9월11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특조위에는 상임위원 4명, 별정직 공무원 32명, 파견 공무원 23명 등 총 59명이 근무 중이다. 특조위는 “아직 특조위의 핵심 직위인 행정지원실장, 기획행정담당관, 조사1과장 등 3석은 공석이며 차하급자가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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