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국방위 의원들 “北 원점타격 했어야” …한민구 국방 맹질타
뉴스종합| 2015-08-12 11:26
[헤럴드경제=유재훈ㆍ김상수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 위원들에게 거센 질타를 받았다.

지뢰매설이 북한군의 소행임을 밝히는 과정에 수일이 걸려 도발 시 원점타격이라는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게 질타의 요지다. 또 지뢰도발 발생 이후 우리 군이 대응방안으로 제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이 너무 안이한 대처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군이 북한에 혹독한 대가를 공언했는데, 국민이 보기엔 말에 그치는 것일 뿐 즉각 대응 원점타격 없었다”며 “비무장지대(DMZ) 감시체계 보완에 엄청난 비용이 들텐데, 최상의 방어는 공격이다. 장관이 공언한 대로 혹독한 대가가 되려면, 북한이 도발했을 때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주 의원은 “지뢰매설로 아군 장병이 크게 다친 것에 확성기 대응은 부족하다”며 “지뢰 심은 원점 타격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 이런 일이 재발되면 놓치지 말고 즉각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전(前) 원내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233 GP를 폭파하려는 계획을 고려했나”라며 추궁하면서 “군의 확성기 방송 재개만으로는 대응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확성기 방송에 추가해 반드시 보복 응징하겠다고 말해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확성기 방송 등 우선적 조치를 했고, 군에서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달라”고 답변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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