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작년 수능 국ㆍ영ㆍ수 상위 10곳 중 일반고 10%…‘물수능’에도 자사고ㆍ특목고 강세 여전
뉴스종합| 2015-08-20 09:45
자사고ㆍ특목고 쏠림현상…순위 든 한일고도 非평준화지역 일반고
민사고 1∼2등급 비율 80% ’1위‘…용인 자사고 외대부고 76%로 ‘2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가 주요 영역인 국어ㆍ영어ㆍ수학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곳 중 일반고는 1곳에 불과, ‘물수능(쉬운 수능)’이었음에도 특목고ㆍ자사고 쏠림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제출한 ‘2015학년도 수능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ㆍ영어ㆍ수학에서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고등학교에 일반고는 1곳에 그쳤다.

충남 공주시에 있는 한일고만 4위(73.1%)에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9개교는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로 채워졌다. 그나마 전국적으로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강원 횡성의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로 80.1%였다. 다음으로 경기 용인의 자사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는 76.1%로 두번째로 높았고 대원외고는 75.1%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1등급 비율은 상위 4%, 2등급 비율은 상위 4∼11%였다.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학교를 기준으로는 외국어고가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사고 9곳 ▷일반고 8곳 ▷국제고 6곳 ▷과학고 4곳 ▷자율형공립고 2곳 등의 순이었다. 일반고는 16%에 불과했다. 나머지 84%는 특수목적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등이 차지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특목고, 국제고, 자사고에 그만큼 우수한 학생이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 비율이 영어가 3.37%, 수학B가 4.30%를 기록할 정도로 ‘물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보통 수능이 쉬우면 일반고는 유리하고 특목고나 자사고 불리해진다는 게 정설”이라며 “지난해 수능에서도 특목고와 자사고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일반고와 학력 격차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