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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시작(종합)
뉴스종합| 2015-08-22 19:13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남북이 22일 오후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시작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고위급 접촉은 당초 예정됐던 오후 6시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장관급 이상 남북 회담은 2007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접촉에서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 남북관계 현안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5ㆍ24 조치 해제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이번 접촉에서 남북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는 적지 않는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북측은 고위급 접촉에서 이번 도발의 빌미로 삼아온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과 확성기의 철거를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측이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 대해 “남측이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 측도 이와 관련해 북측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화가 겉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쟁점이 되는 이 부분에서 양측이 의미 있는 합의점에 도달한다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인도주의적 사안을 비롯한 남북관계의 다른 현안들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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