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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식 재미없다’ 프레지던츠컵 경기방식 변경
엔터테인먼트| 2015-08-25 07:35
포볼 및 포섬게임 4경기 줄여 전력 불균형 완화하기로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미국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여왔던 프레지던츠컵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일부 경기방식을 변경했다.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24일(현지 시간) 오는 10월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부터 경기 방식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PGA투어는 프레지던츠컵의 경기방식과 관련해 그 동안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 그리고 참가확정 선수 및 참가 예상 선수들과 논의를 해온 끝에 의논 끝에 경기방식 변경을 확정했다. 


역대전적 8승 1무 1패에서 알수 있듯이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이 인터내셔널팀에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미국과 유럽이 팽팽히 맞서는 라이더컵에 비해 흥행과 팬들의 관심면에서 많이 뒤졌던 원인 중하나다.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은 사실상 남아공과 호주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기타 대륙에서는 한국과 아시아 남미의 일부 선수가 가세하는데, 미국 선수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때문에 양 팀간의 전력차를 극복해야 흥행이 가능하다는 논의가 있어왔다.

이번에 변경된 대회방식은 경기 수 축소와 싱글 매치플레이의 연장전 폐지다.

이전 대회까지는 첫날 포볼 6게임, 둘째날 포섬 6게임, 세째날 포볼 및 포섬 각각 5게임씩, 마지막 네째날 싱글매치플레이 12게임 등 34게임(34포인트)이 치러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2일차에 열리는 포볼과 포섬을 각각 5게임으로 축소하고, 세째날 포볼 및 포섬을 각각 4게임으로 줄였다. 모두 4게임이 줄어들어 30게임(30포인트)이 치러지게 된다. 이는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쉬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팀을 배려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대회까지는 한 선수가 싱글매치플레이를 제외하고 3일간 치러지는 4개의 세션중 최소 3게임에 나서야 했지만, 이번에는 2개에 참가하면 된다.

양팀 12명이 모두 출전하는 싱글 매치플레이 역시 18번홀까지 무승부일 경우 연장전을 치렀으나, 이번 대회부터 연장전없이 0.5점씩을 나눠갖는 것으로 바뀌었다.

핀첨 커미셔너는 “한동안 인터내셔널팀은 경기 수 축소를 옹호한 반면 미국팀은 종전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미팅과 논의 후 양팀 단장은 각자의 입장에 열정적임이 명백해졌다. 그러나 양측의 명확한 합의가 없어 프레지던츠컵을 위한 최선의 결정은 내 몫이 됐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우리가 집중한 것은 지난 20년간 프레지던츠컵이 차별화해 온 면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대한 강력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레지던츠컵은 94년 창설 당시 총 32포인트로 출발했다. 당시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쳐 문제가 없었다. 보다 많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갤러리들에게도 보다 많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매치 수 확대 논의가 있었고 2003년 현재의 34포인트로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팀의 일방적인 우세로 다시 매치 수에 대한 축소 논의가 있었고 이번 한국 대회에서 30포인트로 축소키로 한 것이다.

2015 프레지던츠컵 티켓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 2015presidentscup.com에서 판매 중이며, 티켓 종류는 위클리 캡틴스 클럽 티켓과 위클리 그라운드 티켓, 그리고 데일리 티켓이 있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가 될 이번 대회의 티켓은 9월 1일부터 판매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므로, 미리 예매할수록 보다 저렴한 구매가 가능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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