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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8ㆍ25 합의] 與 “원칙에 입각한 대응으로 이뤄낸 성과”
뉴스종합| 2015-08-25 09:19
[헤럴드경제=김기훈ㆍ양영경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남북이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룬 데 대해 원칙에 입각한 대응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과거에 주로 문건이나 외교부 대변인 전통문을 통해 유감 표현한 적 있지만 도발 이후에 긴장관계를 대화로 풀었다고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원칙 없이 비정상적 진행됐던 남북관계가 원칙에 입각해서 결론 맺은 것은 굉장히 좋은 선례”라고 평가했다.

남북은 22일부터 25일 새벽까지 ‘무박4일’간 진행된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고위당국자 접촉에 홍용표 통일부장관(왼쪽)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 [사진=청와대 제공]

이 최고위원은 또 ‘향후 대북접촉에서도 원칙을 고수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북한에 대해서 제일 중요한 게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국제 규범과 상식”이라며 “미온적 대응과 보상 위주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저지른 수많은 도발에 대해 주체를 명시해 사과나 유감을 표명한 것은 과거 1ㆍ21 사건(김신조 침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일단 목함지뢰에 대해서 사과하고 재발방지하라는 우리가 요구했고 북한이 충실하게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대해 “국방위원장도 남북 개선의 의지를 보였고 우리 정부도 한반도 프로세스로 이 문제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신뢰의 단초는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합의문에 드러난 이산가족 상봉 등 더 나아가 대북조치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우리 정부가 나갈 수 있는 계기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5ㆍ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해서도 “향후 조치에서 신뢰를 형성할 수 있고 신뢰 형성이 국민 지지를 받으면 모든 조치를 전향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병국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일촉즉발 긴장상태였는데 합의를 통해 타결 봤다는 건 엄청난 진전”이라며 남북 합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의원은 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에 대해선 “대화라는 게 상대가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흡족한 것만 얻을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원칙을 고수하고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 확답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남북고위급 접촉이 마라톤협상 끝에 오늘 새벽 극적으로 합의문을 이끌어 냈다. 다행이며 환영할 일”이라며 “남북합의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번 협상을 토대로 또 다시 비정상적인 상황,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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