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에 치명상을 주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요즘과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더욱 치명적이다. 무더위가 심장과 혈관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혈액은 높아진 체온을 낮추려 할 때 피부 아래의 모세혈관에 쏠리게 되는데, 이때 피부 표면까지 순환하는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장의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맥박이 빨라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무서운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엔 고혈압이 당뇨병의 직접 위험인자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과 아주대병원 예방의학과 조남한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정상 혈압을 보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전단계인 경우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23% 높았다. 또한 고혈압 1단계에서는 26%, 고혈압 2단계에서는 그 위험도가 60%나 높았다.
임 교수는 “고혈압 자체가 대사 질환의 핵심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즉, 혈압이 상승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췌장이 손상을 받아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은 이밖에도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 중풍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고혈압 증상’이라 딱히 말할 수 있을 만한 것이 없기에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고혈압은 미리미리 예방이 중요하고, 혈압이 높아지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과 식이조절 등 생활요법을 통해 지표를 개선하면서 고혈압 낮추는 음식을 꾸준하게 섭취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
의학 전문가들은 고혈압 낮추는 방법 중에 하나로 홍삼 섭취를 적극 권장한다. 이미 한국과 중국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체질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홍삼은 수많은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고혈압에 좋은 음식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데 특효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3개월간 두 그룹의 혈압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혈압에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기존에 약 127mmHg이던 혈압이 약 114mmHg까지 무려 13mmHg나 내려간 것을 확인했다.
전병화 충남대학교 연구팀도 홍삼의 혈압 강하 효과를 증명했다. 연구팀이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입하고 투입 전·후의 혈압을 측정한 결과, 실험 전 190mmHg였던 혈압이 홍삼 투입 후에는 160mmHg로 무려 30mmHg나 떨어지는 놀라운 결과를 지켜볼 수 있었다.
이처럼 고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인정받은 홍삼은 그 속에 함유된 다양한 약리성분을 얼마만큼 섭취하느냐에 따라 그 효능을 더 극대화 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은 물에 우려내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런 경우,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 밖에는 얻지 못한ㄷ.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고스란히 버려지는 것이다.
이와 달리, 최근 홍삼시장의 트렌드로 자리한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홍삼이 지닌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과 함께 수많은 항산화 물질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어 그 효과가 더욱 탁월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에선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 홍삼의 경우엔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