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종섭, ‘총선 필승’ 논란…새정치 “해임촉구”vs새누리 “덕담수준 건배사”
뉴스종합| 2015-08-26 13:59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건배사를 한 것과 관련, “정부의 공정선거 의지를 심대하게 훼손한 정 장관의 해임을 박근혜 대통령께 촉구한다”고 26일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외쳤다는 언론 보도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자치부 장관은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할 주무부처 장관”이라며 “가장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장관이 ‘총선 필승’을 외친 것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정종섭 장관의 발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담은 공직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정종섭 장관이 해임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박근혜 정부가 내년 총선을 관권선거로 치르려한다는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대변인은 또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법적 절차는 당 법률위와 상의할 것”이라며 “최고위에서는 상황 인지를 못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가 좀 전에 파악하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주무부처 장관이 그런 건배사를 했다는 것은 자격상실”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 장관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덕담 수준의 건배를 한 것”이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도 아니고 엄밀하게는 새누리당이라는 구체적인 명칭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배 구호까지 당리당략과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비난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 25일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5년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의 저녁 만찬자리에서 건배를 제안하며 자신이 총선을 외치면 참석자들은 필승을 외쳐달라고 해 논란을 빚고 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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