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마m 결승전에서 몰리 허들(31·미국)이 미국 팀 동료 에밀리 인필드(27·미국)에게 메달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두선수의 기록 차이는 불과 0.09초.
보도에 따르면 몰리는 결승점을 1m가량 앞둔 지점에서 동메달을 확신하고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맹렬히 쫓아오던 동료 팀 인필드가 날쌔게 추월하더니 몰리를 제치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몰리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지막 반 발자국에서 자신을 내려놨다. 언제 다시 내게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며 “이 상태에서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동메달을 거머쥔 인필드는 “몰리가 마지막에 약간 느슨해진 덕분에 이겼기 때문에 조금 죄책감을 느낀다. 몰리는 내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며 “나는 그냥 결승선을 통화하려고 애썼다. 정망 황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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