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이란, 유소년세계대회서 태권도 최강국 입증
엔터테인먼트| 2015-08-27 08:18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이란이 태권도에서 한국을 넘어섰다. 최소한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의 결과만을 놓고보면 명백히 그렇다.

8월 26일 막을 내린 제2회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최종 결과 이란은 남녀 각 10체급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에서 여자부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남자부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사실상 한국을 제치고 최강의 태권도 나라로 올라섰다.

한국은 남자부에서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로 이란을 앞섰지만, 여자부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여자부만의 결과를 놓고보면 러시아와 미국에도 뒤진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란은 여자부에서 10개의 체급에서 절반인 5개 체급의 금메달을 석권했고 남자부에서는 1위 한국에 약간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란의 이러한 초강세는 이미 대회 첫날부터 예고됐었다. 이란은 대회 첫날인 23일, 남자 2체급, 여자 3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대회 시상식은 이란 국가 연주회나 다름이 없었다.

이란은 이미 남자부에서는 한국과 동등하거나 앞선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태권도가 더 무서워지고 있는 것은 여자부, 청소년 이하 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의 태권도 열기와 국가적인 태권도 지원, 그리고 한국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로 많은 국내 태권도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 이란이 보인 태권도 성적은 전혀 우연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 ‘반 한국 정서’가 태권도 경기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던 것처럼, ‘반 이란 정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독주하는 이란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가 다른 나라 태권도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중요한 것은 이번 유소년대회의 선수들 중 대다수가 앞으로 5~6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국제 태권도 무대에서 활약할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미래의 태권도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번 무주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5년 이후에도 이란의 국가는 국제태권도대회에서 울려 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kaku616@gmail.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