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이어 해외 사업장을 직접 챙기며 한일 롯데의 ‘원리더’로서 위상을 확실히 다지기 위함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서 개최된 롯데케미칼 합성고무(BR) 공장 준공식에 참석에 이어 26일에는 인도를 방문, 북부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의 두번째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어 27일에는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5월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 기간 중 서울에서의 만남이후 3개월만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의 경기부흥 정책에 힘입어 인도는 해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신 회장, 모디 인도 총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그룹] |
특히 신 회장은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지역 등의 복합역사개발 사업을 제안하며, 롯데가 국내에서 철도 기관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역사개발을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
롯데는 국내에서의 복합역사개발 노하우를 인도 등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 등과 함께 뉴델리역과 니자무딘역 일대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해외 복합단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복합단지인 ‘롯데센터하노이’를 오픈했으며, 올해 5월에는 호치민시와 투티엠 지구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중국 청두에는 연면적 57만㎡ 규모의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를 개발 중이다. 청두 프로젝트가 2019년 최종 완공되면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의 현지 공장 준공식 참석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를 방문 중인 신 회장은 지난 25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지브 라자크(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두 정상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소개했다. 신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힘을 합쳐 효과적인 지역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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