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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ㆍ하하 찾은 日하시마섬은?
뉴스종합| 2015-08-31 06:04
일제 때 조선인들 노동 착취 당한곳
유재석ㆍ하하 “너무 늦게왔다” 눈물


[헤럴드경제]지난 29일 방송된 MBC TV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하하가 방문한 하시마(端島)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에 대한 노동 착취가 있었던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이다.

일본 나가사키(長崎)현에 위치한 하시마섬은 1960년대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탄광촌이자 광업 도시로 인기를 누렸다. 섬의 모습이 마치 군함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군칸지마(軍艦島ㆍ군함섬)라고도 불린 하시마섬은 면적이 여의도(2.9㎢)의 약 50분의 1(0.063㎢)에 불과했지만 5000명이 넘게 살았을 정도였다. 학교, 병원, 영화관까지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각종 연료가 석탄에서 석유로 대체되면서 1974년 1월 하시마섬의 탄광도 폐광됐다. 같은 해 4월에는 남아있더 주민 2000여 명도 모두 섬을 떠나 하시마섬은 무인도가 됐다.

1938년 일제는 조선인을 하시마섬에 대향으로 강제 동원했다. 당시 일제는 조선인들에게 많은 임금을 주겠다며 그들을 데려갔지만 곧 노동 착취가 일어났다.

하시마섬으로 간 조선인들은 갱도에서 하루에 12시간씩 누운 자세로 해저 1000m에 이르는 갱도에서 평균 45도 이상의 고온은 견디며 석탄을 캤다. 조선인들은 갱도에 들이치는 바닷물에 피부가 썩어 들어갔으며 할당량을 못 채우면 갱도에서 나올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이들 조선인은 약속한 월급 중 10%에도 못 미치는 금액인 5엔밖에 받지 못했고, 이곳을 탈출하려는 이들은 살점이 떨어지는 형벌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선인 사망자는 8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들 조선인의 유족들은 2차대전 이후 일본에 강제 동원 사망자들의 유해 봉환과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

같은 날 방송된 MBC ‘무한도전’ 말미에는 유재석과 하하가 하시마섬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두 사람은 펑펑 눈물을 흘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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