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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어’…책 제목만 읽어도 공감 100배
뉴스종합| 2015-09-01 07:59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오늘도 출근하는 당신에게.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내가 출근하기 싫은 이유. 당신 없는 회사에 가고 싶다. 출근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어.’

묻고 대답하는 대화가 아니다. 노래도 아니다.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 이름이다. 책 이름만 나열해도 하나의 글(말)이 완성된다.

서울도서관이 이색 도서 전시를 기획했다. 일명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을 직장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랩’. 직장인이라면 책 제목만 읽어도 100배 공감하게 된다.


서울도서관은 이달 말까지 일반자료실2 전시코너에서 직장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서 36권을 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수 에픽하이의 노래 ‘선곡표’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전시도서의 목록만 엮어도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선곡표’는 지금까지 나온 대중가요의 제목만 엮어 랩으로 작곡한 노래다.

서울도서관은 직장인 또는 직장생활을 소재로 한 36권의 책을 이야기(스토리)에 맞게 나열하고 해당 도서를 직접 읽을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장도서 35권을 모으고 미소장도서 1권을 구입했다.


가령 도서 제목만으로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왜 그걸 몰랐을까,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한마디’ 등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전시도서 목록은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굿바이 업무피로,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로 마무리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전시도서 목록을 랩으로 읽으면 더 재밌게 책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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