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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철도 신호시스템, 신림선경전철에 국내 최초 도입
뉴스종합| 2015-09-01 08:04
-서울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신호시스템 국산화 기술지원 업무협약 체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연말 공사를 시작하는 서울 신림선경전철에 국내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이 첫 도입된다.

서울시는 그 동안 외국 기술에 의존해왔던 신호시스템을 국산화한 ‘도시철도용 무선기반 신호시스템(KRTCS)’을 신림선경전철 7.8㎞ 구간에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국산 기술로 개발된 신호시스템이 도시철도에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KRTCS를 개발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KRTCS를 기반으로 건널목이 없고 대부분 지하구간에 건설되는 서울시 철도의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표준 신호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날 오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철도 신호시스템은 시장이 협소하고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해 외국 기술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시스템이 표준화되지 않아 신규 및 연장 노선 사업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외국 제작사 간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아 독점에 따른 막대한 비용부담을 겪었다.

장애가 발생할 때도 외국 제작사에서 기술 검토를 해야 해 처리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시는 신호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서울형 신호시스템 표준을 만들면 외국 기술 의존에 따른 문제를 막고 철도시스템 분야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고품질 신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형 표준신호시스템을 마련해 서울시 도시철도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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