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믿을 것은 기술?…날개 펴는 항공부품주
뉴스종합| 2015-09-03 09:17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항공부품 종목의 약진이 눈부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부품주의 맏형 격인 항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연초이후 130%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아스트와 오르비텍도 같은기간 각각 289%, 497% 급등했다. 덕분에 아스트와 오르비텍의 최대주주인 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보유지분 가치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항공부품주의 약진의 근거는 무엇보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항공기 부품은 첨단 기술을 요하는 산업이지만 동시에 노동 집약적인 특성도 있어, 업체별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특정 항공사의 특정 기종에 들어가는부품을 장기간 계약을 통해 납품하기에 수익 창출이 안정적이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저성장기 당시에 국가 산업을 이끈 것은 정말화학ㆍ로봇산업 등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수종 산업이었다”라며 “한국의 선택지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항기 항공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면서 부품시장도 동반성장 하고 있다. 더불어 기술력에 따른 시장재편도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민간 항공업체인 보잉의 핵심 부품 업체인 스피릿사가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거래업체를 1500개에서 500개로 압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민간항공기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항공우주 등의 기체부품 수출도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부품주의 앙팡테리블(무서운 신예)도 속속 등장 예정이다. 항공기 날개 구조물을 제작하는 하이즈항공이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오는 11월 상장을 바라보고 있다. 예상 시총은 4000억~4500억원으로, 주당 공모 희망가격은 2만3000~2만6000원이다. 또 항공기 도어시스템을 제작하는 샘코(SAMCO)도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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