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서민의 발’ 경차 부활하나?...신차 효과 ‘톡톡’
라이프| 2015-09-08 07:30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서민의 발’ 경차가 경기 침체 분위기 속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차 판매는 1만5899대로 지난해 12월 1만8241대가 판매된 이래 8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중 최대 월 실적으로, 7월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2012년 20만대를 넘기며 전성기를 누렸던 경차는 지난해 18만6702대 팔았다. 지난 1월~7월까지 경차 판매는 9만44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때 국산차 시장에서 점유율 17.3%(2012년) 차지했던 경차는 올 상반기 13.2%까지 떨어졌다. .

기아차 더 뉴 모닝

그러다 지난달 최대 실적을 올리며 차츰 부활을 노리고 있다. 국내 5사의 판매(상용 제외) 중 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월 15.4%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3.2%), 중형(16.3%)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차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경차 판매를 주도한 것은 쉐보레 스파크의 신차 효과 덕분이다.

지난 8월 스파크는 6987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53.3%나 급증했다. 기아차 모닝과 레이 역시 각각 6954대와 1958대가 판매되며 선전했다.

한국지엠 더 넥스트 스파크

여기에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차 쪽으로 소비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차 가격은 1000만원 초반대다. 취, 등록세도 안내고 배기량도 적어 자동차세를 덜 낸다.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주차비도 50% 감면된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지방세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경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내년에도 유지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경차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에도 스파크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각종 경차에 대한 판촉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기아차는 9월 모닝 구입자에 대해 7년치 자동차세와 귀향비 등의 명목으로 총 86만원을 깎아주고, 레이 구입자들에게도 귀향비 30만원을 제공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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