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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섭 작가, 삶의 시련 앞에서 써내려간 로 주목받아
헤럴드경제| 2015-09-08 17:18

삶에는 여러 가지 굴곡이 있다. 힘겨운 세상살이를 겪어가며 겪는 개인의 아픔은 말로 다할 수 없이 다양하고 그 깊이 또한 제각각이다. 자신의 아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아빠와 딸>(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을 출간해 출판계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정광섭 작가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철없던 시절 조직 생활을 하던 그는 1992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자수하여 청송교도소에서 3년 6개월 간 복역했다. 

수감 생활로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엄마요, 친구였으므로 정성을 다해 키운 딸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극심한 우울증과 합병증으로 간을 이식받지 않으면 안 되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되었다. 대학교에서 재즈발레를 전공한 딸이 시한부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없이 자살을 기도하는 모습에 “아빠에게 시간을 달라”며 가슴시린 이야기로 <아빠와 딸>을 완성해갔다.

<아빠와 딸>에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운명 안에서 “아이는 이제 세상에 발을 디뎠습니다. 인생이 뭔지는 알고 가야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수술을 강행하자고 의사에게 울부짖는 아버지의 절절한 심정이 섬세한 필치로 담겨 있어 가장 존귀한 부모의 사랑을 곱씹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고 있다.


<아빠와 딸>은 인생 역정을 기반으로 한 울림을 전해주는 이야기로 삶의 굴곡을 충실히 담아내 여러 곳에서 영화화와 드라마화 등의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인간의 가장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감정, 사랑. 그 중에서도 부모의 사랑을 다룬 <아빠와 딸>이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작가의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진실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정광섭 작가는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고려대명강사최고위과정을 마치고 강연에도 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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