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레바논과 8일 밤 11시(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3차전을 치렀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전력상 우위에도 최근 세차례 원정경기에서 2무1패로 열세인 레바논을 잡기 위해 라오스전에 이어 공격에 무게를 둔 4-1-4-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5명의 공격진이 배치된 한국의 첫골은 전반 20분 기성용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됐다.
기성용은 골지역 방향으로 뛰어들어가는 석현준을 향해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레바논 수비수들은 석현준을 파울로 막았다.
한국 레바논에 승리 |
페널티킥을 얻어낸 한국은 수비수인 장현수를 키커로 내세웠다. 장현수가 골키퍼 반대방향으로 찬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뽑아낸 한국은 전반 26분 상대 수비진의 자책골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한국의 세번째 골은 후반 14분께 권창훈의 발에서 터졌다. 전반 22분 패널티킥을 통해 나온 장현수의 선취골과 곧바로 터진 레바논의 자책골로 전반전을 2대0으로 마친 한국은 권창훈의 추가골로 3대0 을 리드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최근 레바논 원정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하는 등 22년째 승리가 없어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지난 1993년 5월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에서 1-0으로 이긴 뒤 22년간 레바논 원정에서 2무 1패에 그친 무승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또 지난 6월 미얀마 원정(2-0 승)과 지난 3일 라오스와 홈 경기(8-0 승)에 이어 3연승(승점 9·골 득실 +13)을 챙기며 역시 이날 라오스를 2-0으로 제압하며 3연승을 거둔 쿠웨이트(승점 9·골 득실 +12)를 한 골 차로 누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쿠웨이트와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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