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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깜짝추천으로 프레지던츠컵 출전…흥행성+코스강점 고려
엔터테인먼트| 2015-09-09 07:42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랭킹이 높은 안병훈, 국내 팬이 많고 대회코스에 강한 배상문. 닉 프라이스 단장의 선택은 배상문이었다.

배상문(29)이 10월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코스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대회에 출전할 단장 추천 선수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인터내셔널팀의 선봉에 서게될 제이슨 데이(왼쪽)와 추천선수로 뽑힌 배상문.[사진=게티이미지]

이로써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과 겨룰 인터내셔널팀은 제이슨 데이(호주), 루이 우스튀젠(남아공) 등 랭킹으로 뽑은 10명과 배상문, 보디치 등 추천선수 2명까지 12명의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마지막까지 과연 한국선수가 승선할 수 있을지, 승선한다면 주인공은 누가될지 관심을 모았다.

랭킹만 놓고 보면 인터내셔널팀 랭킹 12위였던 안병훈이 유리했다.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현재 치러지고 있는 페덱스컵 랭킹 23위로 선전하고 있지만, 인터내셔널팀 랭킹으로는 20위로 안병훈에 뒤진다. 게다가 병역문제가 걸려 있어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프라이스 단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과,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 강한 선수라는 점을 고려했고 배상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중 하나이며, 대회장소인 잭 니클라우스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프라이스 단장은 “내가 아는 바로는 배상문 측이 한국 정부 쪽과 이야기를 할 것이고, 출전에 문제 없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출전불허 등에 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군 문제가 걸려 있음에도 배상문을 발탁한 이유로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두 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 코스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절대 열세인 인터내셔널 팀으로서는 ‘랭킹’이라는 무난한 기준보다, ‘코스적응’이라는 실전적인 기준을 적용한 셈이다.

배상문은 “프라이스 단장에게 감사하고 조직위원회에도 감사하다”며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과 함께 추천선수로 뽑힌 보디치는 인터내셔널팀 랭킹 11위였기 때문에 별 다른 이견이 없었다.

한편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 BMW챔피언십 우승으로 주가를 높였던 안병훈은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미국의 제이 하스 단장은 추천선수로 자신의 아들인 제이 하스와 베테랑 필 미켈슨을 선발했다.

이에 따라 인터내셔널팀은 배상문, 대니 리, 보디치와 함께 제이슨 데이(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찰 슈워철(남아공), 통차이 자이디(태국)로 인원을 구성했다.

미국팀은 앞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맷 쿠처, 크리스 커크를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로 선발한 바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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