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의 올림픽 금메달은 일제 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상태에서 이룬 쾌거였다. 하지만 일장기를 달고 일본 이름을 써야했던 슬픈 우승자였고, 신의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남한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잊혀지기도 했다.
이 대회는 손기정 선생의 아픔을 평화와 통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임진각을 출발해 민통선 일대를 순환하는 코스로 운영된다. 세부종목은 6km, 10km, 하프, 풀 코스로 전 코스 모두 민통선을 통과하며 참가자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분단의 아픔을 체험하고 평화통일의 의지를 보여줄 수 뜻 깊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노총의 노동절 마라톤대회와 통합하여 3만명 이상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마라톤 대회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라톤대회 외에 평화통일콘서트, 안전과 평화기원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대회장에서 함께 개최된다.
참가자에게는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인 슈나이더에서 제공하는 광복 70년 기념 쉴드텍스 티셔츠와 S-TRACK 모자를 제공하며, 참가 신청은 3만명까지 선착순으로 손기정마라톤대회 홈페이지(www.sonkeechungrun.com) 에서 접수할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