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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포털 옥죄기… “언론보다 더 큰 영향력”
뉴스종합| 2015-09-09 09:55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정감사를 통해 포털 사이트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국감에서도 포털 사이트 개혁을 중점과제로 삼을 방침이다.

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부 포털에선 기사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 기존 언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사보다 훨씬 영향력이 큰 게 포털 사이트”라며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데, (콘텐츠가) 왜곡되거나 편향ㆍ과장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서강대 연구팀에 의뢰한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이 청와대 및 정부에 부정적인 표현의 콘텐츠를 더 많이 노출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김 대표는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광고, 개인 사생활 침해 사례는 한계를 넘었다”며 “포털이 전달자를 넘어 가치판단 영역인 편집, 배포 기능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언론사에 미치는 편향성을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노동개혁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노동계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오늘 또 노조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국내 조선업계 경영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는데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공동파업에 나선다”며 “조선업체 노조가 기득권 지키기를 하면서 노사 모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차노조를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현대차노조를 “귀족강성노조”라 칭하고서 “임금피크제는 반대하면서 도를 넘는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상위 3%에 해당하는 고임금”이라며 “파업 수순을 밟는 현대차노조의 모습은 많은 국민과 고객에게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 미국 디트로이트의 비극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상징적인 도시다. 과거 노사갈등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뒤 미국 자동차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합의를 이루는 건 인내와 양보가 필요한 어려운 일이지만 노동개혁은 청년의 꿈과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노동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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