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5년간 감사원 퇴직자 21명 금융권 재취업
뉴스종합| 2015-09-09 11:17
최근 5년간 감사원 퇴직자 중 재취업에 성공한 반 이상이 ‘금융권’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부조리를 감시했던 ‘저승사자’가 퇴직 이후엔 되레 감사 ‘방패막이’로 전락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재취업에 성공한 감사원 퇴직공무원은 38명에 달하며, 이 중 55.26%인 21명이 금융권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기업 36.84%(14명), 로펌 및 세무법인 5.26%(2명), 공기업 2.63%(1명) 순이다.

감사원 퇴직공무원은 해당 기업에 상근고문, 상근감사, 감사, 고문, 사외이사 등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전관 프리미엄’을 통한 감사활동 견제를 위한 스카우트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재취업에 성공한 인원들 중 일부는 정경유착 우려도 있다”며 “감사원은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기준을 보다 강화해 ‘감피아(감사원+마피아)’가 기업의 사익을 위한 방패막이로 전락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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