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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파업투표 돌입… 김무성 대표 “파업은 디트로이트 비극 재현”
뉴스종합| 2015-09-09 11:34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자 9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근무하는 1조 조합원은 오전 10시50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오후 3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일하는 2조 조합원은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각각 투표한다.


개표 결과는 10일 오전에 나올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조는 이달 1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지난달 27일 22차 임단협에서는 회사의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면 4년 연속이다. 노조는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차 노조 파업 투표 돌입 관련 정치권은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귀족 강성 노조”라 규정하며 “정년 65세 연장, 단기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면서 임금피크제는 반대하는 도를 넘는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대차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9700만원으로 국세청 기준 전체 근로자 1636만 명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고임금으로 이는 근로소득자 평균연봉 3172만원의 3배를 넘는 수준”이라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현대차의 모습은 많은 국민과 고객의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은) 이제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 ‘디트로이트의 비극’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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