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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합의]현대차 노조, 오늘부터 잔업 중단 vs 사측 "수백억 차질”
뉴스종합| 2015-09-14 09:24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노조 협상 결렬시 내주쯤 파업할듯


[헤럴드경제(울산)=윤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해 14일부터 잔업을 중단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일하는 2조 조합원의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1조는 원래 잔업이 없고, 2조는 오전 0시10분부터 오전 1시30분까지 잔업해 왔다.


노조는 또 노사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오는 19일과 20일 예정된 주말 특근도 하지 않기로 했다. 주말 특근의 경우 1조는 토요일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조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부터 일요일 오전 1시30분까지 예정돼 있었다.

회사 측은 잔업ㆍ특근 중단에 따른 정확한 생산 차질액 규모는 현재 파악할 수 없지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노조는 이번주 회사와 집중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주부터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4만8585명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노조원들은 69.7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중앙노동위원회도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내려 노조는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매일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15일 오후 2시 울산 북구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5차 임단협 본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ㆍ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cgnhee@herad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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