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구시교육청, 자사고 봐주기 평가…국ㆍ영ㆍ수 비중 50% 넘긴 학교에 후한 점수”
뉴스종합| 2015-09-14 10:10
정진후 의원 지적…“원래 ‘매우 미흡’인데 ‘노력 점수’라며 ‘미흡’ 부여…문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대구시교육청<사진>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에서‘봐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사고 재지정을 위한 권장 사항인 ‘교육과정 중 국어ㆍ영어ㆍ수학 편성 비율 50%’를 어긴 학교에게 후한 점수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중 ‘기초 교과 편성 비율(정규 교과목 중 국어ㆍ영어ㆍ수학 과목 편성 비율)’ 지표에서 경일여고에 ‘미흡’을 부여했다.


정 의원은 “경일여고 국ㆍ영ㆍ수 비율은 3년 평균 62.8%로 매우 높아 평가 기준에 따라 점수를 주면 1.2점으로 ‘매우 미흡’이다”며 “경일여고가 ‘매우 미흡’을 받았다면 2년 뒤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평가 위원들이 경일여고 국ㆍ영ㆍ수 비율이 2012학년도 66.1%에서 2014학년도 58.9%로 감소해 개선 노력을 보였다는 이유로 ‘매우 미흡’이 아닌‘미흡’을 부여한 것이라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자사고 재지정을 위해 현행 교육과정 권장 사항(국ㆍ영ㆍ수 편성 비율 50% 이하)도 위반한 학교에 노력 점수를 준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시교육청은 재검토해 해당 학교에 적법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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