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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의 비극’ 챔스리그 조별리그 첫판서 나란히 패배
엔터테인먼트| 2015-09-16 07:58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판에 나란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벤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본선에 오른 맨유는 이날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맨유는 17개의 슈팅을 날리고, 60%가 넘는 볼 점유율로 홈팀 에인트호벤을 압박했다. 

맨유의 슈바인슈타이거가 패배가 확정된 뒤 경기장에서 침통한 모습으로 서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전반 41분 달레이 블린트의 패스를 받은 멤피스 데파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엑토르 모레노에 헤딩골을 내주며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맨유는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12분 막심 레스티엔의 크로스를받은 루치아노 나르싱에 헤딩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패배도 아프지만, 루크 쇼가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 맨유 반할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쇼는 전반 15분 모레노와 볼 경합을 벌이던 도중 거친 태클을 당하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쇼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탓에 경기가 10여분 가까이 지연됐고, 결국 쇼는 산소 호흡기를 단 채 실려나왔다. 맨유는 경기 후 구단 트위터 계정을 통해 “쇼가 다리에 이중 골절을 당했다”면서 “쇼는 맨체스터로 돌아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 정도를 발표했다. 이로써 쇼는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당장 수비라인에 타격을 입게 됐다.

에인트호벤, CSKA 모스크바(러시아), 볼프스부르크(독일)와 같은 조에 속한 맨유는 내달 1일 볼프스부르크와 올드 트래포드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맨유의 더비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도 우울한 하루였다.

프리미어리그리그에서 5전전승으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는 지안루이지 부폰이 신들린 선방을 펼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역전패했다.

맨시티는 영국 멘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유벤투스와의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을 먼저 올리고도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맨시티는 전반을 0-0 득점없이 마친 후 후반 12분 유벤투스 수비수의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25분과 36분 마리오 만주키치와 알바로 모라타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잉글랜드 원정 징크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는 유난히 잉글랜드 원정에서 약해 지난 96년 11월 맨유전 1-0 승리 이후 2무 8패만 기록중이었다.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완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카림 벤제마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레알은 후반 10분과 18분 호날두가 연속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날두는 후반 36분에는 헤딩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조의 파리 생제르맹은 말뫼(스웨덴)를 2-0으로 꺾고 첫승을 거뒀고, C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갈라타사라이(터키)를 2-0으로 제압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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