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광복 70주년, 노래로 통일을 말하다, 가천대학교 장영란 교수
헤럴드경제| 2015-09-16 09:27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특히나 짧은 기간 동안 외세의 침탈과 전쟁, 남북 분단, 산업화와 빠른 근대화 등 굴곡이 많은 시절을 지나 왔다. 그만큼 일제 강점기 이후 발표된 노래들은 큰 의미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3월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이야기’라는 저서를 발표한 장영란 교수는 경영학박사로서 현재 가천대학교(舊 경원대) 경영대학에서 회계학의 역사와 현대사회와 경제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통일에 대한 관심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20년 째 통일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으며 그 중 10년은 2년 임기인 회장을 총 5기에 걸쳐 맡아 평화통일 콘서트와 통일강연회, 탈북민 돕기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장 교수는 행사를 기획하며 통일과 관련된 노래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 대중가요, 가곡, 동요 등을 모아 저술하기 시작했다.


장 교수의 저서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이야기’에는 수백 곡을 분석하며 엄선한 통일과 관련된 노래 80여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저서는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당면 과제라 할 수 있는 통일의 문제를 마음에 닿을 수 있게 해 강의와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장 교수는 많은 이들로부터 “우리가 그동안 모르고 지내왔던 역사를 쉽게 알 수 있었다 감동적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한편, 장 교수가 몸담고 있는 민주평화통일 경기지역회의는 지난 8월 14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광복, 분단70년 2015 평화통일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 교수의 저서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인 일제강점기와 광복, 전쟁, 분단, 경제부흥 등을 아우르며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성악가 김동규, 가수 주현미, 설운도, 경기 소년소녀합창단 등 출연자들이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2014년 11월에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평화통일콘서트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진행했으며, 2014년 12월에는 구세군 과천양로원에서도 실향민 세대를 비롯한 과천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다. 특히, 2015년 1월에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과 2015년 6월에는 북한이탈여성 행복대학에서는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이야기를 주제로 한 강의를 해 수강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 교수는 “통일은 단순히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자리한 민족의 애환을 살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광복절 노래’의 노랫말을 통하여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노래는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의 노래로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정인보 선생은 민족사적인 치욕을 잊지 말고 이 나라를 길이길이 지키자는 뜻을 담에 가사를 썼으며 빛을 되찾으려던 우리 민족의 뜨거운 피가 엉긴 자취를 엿볼 수 있어 지금까지도 뭉클함을 안겨준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