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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유창혁 꺾어 여류팀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2연속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5-09-23 09:20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박지연 4단이 시니어팀 최후의 보루 유창혁 9단을 누르고 대미를 장식했다.

2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18국에서 여류국수 박지연 4단이 시니어팀 주장 유창혁 9단에게 292수 만에 백 6집반승을 거두며 여류팀의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 박지연 4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유창혁 사범님과의 대국이라 이길 거라고 기대를 못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서 기쁘다”면서“응원해준 팀원들이 고맙고,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여류팀은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슬아 3단이 파죽의 5연승으로 우승 발판을 만든데 이어, 세 번째 주자 송혜령 초단과 오정아 오유진 2단이 각각 2승을 거두며 활약했다. 특히 송혜령 초단과 오유진 2단은 각각 시니어팀의 양대산맥인 서봉수 9단과 조훈현 9단 등을 꺾으며 여류기사의 힘을 보여줬다.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선 박지연 4단이 유창혁 9단을 꺾고 대미를 장식하며 최종 전적 12승 6패로 대승을 거뒀다.

국내 유일의 <반상 성대결>인 지지옥션배는 지난해까지 여류팀과 시니어팀이 종합전적 4-4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여류팀이 우승하며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1, 4, 6, 8기는 여류팀이 우승했고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전기 대회 최종국에서는 여류팀의 김혜민 7단이 시니어팀 주장 유창혁 9단을 꺾고 최종 12승 6패의 성적으로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은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각각 12명씩 팀을 이뤄 대결을 벌였다.

우승상금은 1억원.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예․본선 모두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한편 2년 연속 여류팀이 12-6의 큰 스코어차로 이기면서, 시니어팀 출전자격 연령을 다소 낮춰 출전선수의 폭을 넓혀야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회 초창기와 달리 여류팀의 저변이 두터워지고, 젊은 선수들이 강해지면서 승부에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6회부터 최근 4개 대회에서 여류팀이 3차례 우승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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