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 아직 낮은 더운 추석, 식중독 안걸리는 법
뉴스종합| 2015-09-24 10:27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올해 추석은 낮 기온은 높고 아침ㆍ저녁은 쌀쌀해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은 지났지만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많은 음식을 하고, 그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애쓰기만 버리기 아깝다고 상한 음식을 접하면 식중독 위험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명절을 앞두고 식중독 주의보가 발령한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이같은 식품안전정보를 24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식중독 예방요령은 식중독예방홍보사이트(www.mfds.go.kr/f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보기는 비냉장 식품 먼저

추석 제수용품 장보기는 밀가루, 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시작해서, 과일ㆍ채소ㆍ햄ㆍ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등의 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장을 보는 데에는 1회 평균 80분 정도가 걸려 상온에서 세균수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 식품을 고르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육류는 판매하는 곳의 보관상태와 환경이 어떤지를 확인하고, 고기의 색깔, 윤택과 탄력성 등을 잘 살펴야 한다. 가령 소고기는 밝은 선홍색의 살코기와 유백색의 지방이 잘 조화되고 탄력이 있는 고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는 엷은 선홍색이나 밝은 미홍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고기에 탄력이 있고 지방색은 희고 단단한 것이 좋다. 닭고기는 광택이 있으며 탄력성이 있는 것이 좋고, 개별 포장된 국내산 닭고기를 구입하되 포장지 내 육즙이 많이 흘러나오지 않은 것으로 유통기한 등 상품정보를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생선은 몸통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통하게 탄력이 있고 눈은 투명하면서 푸른 기운이 느껴져야 하며 아가미는 깨끗하고 선홍색을 띠면서 비늘과 껍질에 윤기가 나고 비늘이 고르게 밀착되어 있는 것이 좋다. 항문에 내장이 나와 있거나 황색을 띤 즙이 나와 있는 것은 신선하지 않고 상한 것일 수 있으므로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잘게 썬 고기는 빨리 상해

신선식품은 구매한 이후 보관하는 방법 역시 중요하다. 특히 육류는 그 형태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다르다. 얇게 썬 고기는 단면이 넓어 그만큼 상하기도 쉽기 때문에 개봉 즉시 요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잔량이 남았을 경우에는 밀봉해서 보관한다. 다진 고기 역시 부패 속도가 가장 빠르므로, 구입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밀봉하여 보관해야하며 냉장 보관 시에는 1~2일, 냉동 보관이라도 2주는 넘기지 않도록 한다. 두껍게 썬 고기라도 냉장 보관 시에는 1~2일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고기를 여러 장 겹쳐 보관하면 겹친 부분의 색이 변하므로 랩이나 비닐을 끼워 보관해야 한다. 조리한 고기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여야 하고, 특히 조리육은 신선육보다 산화 또는 변질되기 쉬우므로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소비하도록 한다.

수산물은 구입 후 당일 사용할 만큼 나눠서 포장한 후 다른 식품과 구분하여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급적 날짜를 표시하여 먼저 구입한 순서대로 사용해야 된다. 활어나 선어 구입 시에는 가급적 곧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보관하는 경우에는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냉동 또는 냉장해야 된다. 냉동 수산물은 필요한 만큼만 해동하여 곧바로 사용하고 남은 것이 있더라도 미생물 증식 등 변질ㆍ부패되기 쉬우므로 다시 냉동하여 보관하지 말고 폐기해야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칼로리 걱정된다면… 튀기기보다는 굽거나 삶아서

명절은 다이어트를 계획한 사람에게는 시련의 시간이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이것저것 집어먹다보면 어느새 불어나 있는 뱃살에 고민하게 될테니 말이다.

명절 음식의 열량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법인 튀김ㆍ볶음보다 굽기ㆍ삶기로 하고, 다시 데울 때는 기름을 추가하지 않고 전자레인지나 에어오븐 등을 사용하여 열량을 낮출 수 있다. 전은 두부, 버섯, 채소 등을 가급적 많이 사용하여 조리 후에는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기름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부침반죽이나 튀김옷은 되도록 얇게 하여 반죽과 튀김옷의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추가 열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명절음식은 전, 고기류 등 기름지거나 열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쌀밥, 토란국, 소고기산적, 도미찜, 녹두빈대떡, 도라지나물, 배추김치를 먹은 후 간식으로 깨송편과 배를 먹으면 총 열량은 약 1058kcal로 하루 권장섭취량(2400kcal, 성인 남성 기준)의 약 44.0%에 해당한다. 식사량을 적당히 조절하되, 나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열량 과잉을 예방할 수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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