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업체 크리스티 서울사무소는 이번 가을 ‘자연을 이루다: 한국 모던 추상화와 단색화’라는 제목의 전시가 미국 뉴욕과 홍콩에서 잇달아 열린다고 24일 전했다.
한국 추상화와 단색화를 해외에 소개하고자 기획된 특별전으로 김환기, 이성자, 정창섭, 윤형근 등 작고 작가와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박서보 등 생존 작가를 포함 총 8명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박서보, 묘법 No.950330, 캔버스위 한지에 혼합재료, 17.9×25.8㎝ (2호), 1995 |
10월8~23일 크리스티 뉴욕 본사가 있는 록펠러센터 1층 웨스트갤러리에서 이들의 작품 33점을 소개하는 전시는 크리스티로서는 처음으로 뉴욕에서 기획한 한국 추상화 그룹 전시다.
11월6일부터 12월4일까지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24점을 홍콩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는 “자연을 중시하는 한국 추상화의 개념과 특성이 드러나도록 전시작을 구성했으며 유화라는 서양 매체를 받아들이면서도 아시아 전통 철학과 수묵화 전통에 뿌리를 둠으로써, 형식과 형태에 초점을 맞추는 서양 추상화와는 달리 조형성과 정신성을 추구해 왔음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정윤아 씨는 “한국 추상화와 단색화의 중요성, 철학적 심오함, 독창성이 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과 미술관 큐레이터, 학자, 컬렉터들에 의해 재평가되기 시작했지만 이번처럼 뉴욕과 같은 주요 지역에서 소개하는 포괄적인 그룹전이 열린 적은 없었다”고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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