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서울 면세점 3곳 모두 격전… 신세계, 두산 3개 특허 모두 지원
뉴스종합| 2015-09-25 12:12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도전하는 신세계와 두산이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3개의 특허 모두에 지원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서울세관을 방문해 사업계획서를 직접 제출했다. 신청한 3개의 특허는 롯데 소공점(12월 22일 만료), 롯데 월드점(12월 31일 만료), SK 워커힐 면세점(11월 16일 만료) 등 3곳이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사업을 통해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고용창출,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에 일익을 담당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내면세점 후보지역으로는 신세계 서울 본점 신관을 활용키로 했다. 신세계 서울시내면세점은 본점 신관 5개층(연면적 1만8180㎡/5500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으로, 최대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세계디에프는 특히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 면적 확장을 위해 신세계 본점 신관을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은 “지난 6월 신규특허 신청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부족했던 측면을 하나씩 점검하고 보완해 왔다”며 “신세계 본점 신관 시내면세점을 최대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또 “신세계 같은 새로운 사업자가 새로운 면세 콘텐츠를 만들어냄으로써 면세시장 경쟁을 촉진시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 및 전통시장과의 상생에 주력해 면세사업의 이익을 사회에 되돌리는 사업모델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 역시 이날 오전 서울세관에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3개의 특허 모두에 지원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각각 앞세워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전 9시 이홍균 대표가 문근숙 노조위원장과 동행해 직접 신청서를 제출, 가장 먼저 접수를 마쳤다.

이 대표는 “2곳의 면세점을 잘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함께 나오게 됐다”며 “그 동안 고생한 모든 노사 임직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위원장도 “롯데면세점은 지난 35년 동안 노사가 함께 일궈온 소중한 일터”라며 “롯데면세점에 몸담고 있는 1만명의 미래가 달린 이번 입찰에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는 마음에 자원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공개한대로 자신들이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2곳에 대해서만 특허를 다시 신청했다. 두 곳의 매출만 2조6천억원(소공점 2조원·잠실 월드타워점 6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두 면세점을 지키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서울 시내 면세점 2차 대전은 ‘지키려는’ 롯데ㆍSK와 ‘뺏으려는’ 신세계ㆍ두산의 4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6시 특허 신청을 마감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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