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화장품, 캐릭터들 각축장 되다
뉴스종합| 2015-10-08 07:38
-브랜드 제고 효과 겨냥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활발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키덜트(Kidult) 열풍을 타고 화장품 업계에 ‘캐릭터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ㆍ공동작업)’ 바람이 거세다.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는 귀여운 캐릭터 한정판은 소장욕구를 자극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친숙한 캐릭터를 콜라보레이션함으로써 뛰어난 브랜드 각인효과를 얻기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캐시캣은 북유럽 대표 캐릭터 ‘무민(MOOMIN)’을 디자인에 적용한 메이크업 컬렉션 ‘캐시캣 코드X무민 에디션’을 출시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무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무민’ 캐릭터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무민, 스노크 메이든, 꼬마 미이 등 순수한 감성의 캐릭터를 그대로 적용한 디자인에 캐시캣 코드의 세련된 컬러를 담아 소장가치를 높였다. 이번 컬렉션은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비롯해 립퀴드, 틴트립밤, 마스카라, 모노 아이칩 등 북유럽 감성을 담은 다채로운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됐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색조브랜드 VDL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비욘드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콜라보레이션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는 등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브랜드숍 가운데서는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다. 상반기에 ‘베티붑’과 성공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미샤는 이번에 ‘원더우먼’과 손을 잡았다. 

화장품 업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원더우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
화장품 업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원더우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

 
미샤는 쿠션, 비비크림, 마스카라, 루즈, 네일 등 9종 30품목으로 구성된 ‘원더우먼 에디션’을 이달 론칭했다. ‘M매직쿠션’과 ‘M매직쿠션 모이스춰’에 원더우먼의 역동적인 모습이 인쇄됐으며, 미샤의 대표 베스트 셀러인 ‘M퍼펙트커버 비비크림(7800원 , 20ml)’은 원더우먼의 상징적 색상인 붉은색에 영문 로고가 새겨졌다.

또 에이블씨엔씨 어퓨는 지난 8월 일본 캐릭터 ‘도라에몽’ 에디션을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아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
화장품 업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아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
화장품 업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아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

토니모리는 아톰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기초 메이크업 제품인 ‘루미너스 여신광채 엔젤 글로우링 씨씨 쿠션’과 토니모리 인기 마스카라 ‘더블니즈 팡팡 마스카라’ 3종이 아톰 콜라보레이션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인기상품인 ‘립톤 겟잇 틴트’는 기존 컬러 6종에 새로운 시즌 컬러 2종을 추가한 총 8가지 컬러가 아톰 캐릭터를 입고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띈다. 지난 5월 라네즈옴므 ‘어벤져스 컬렉션’으로 어벤져스 열풍에 동참한 바 있는 라네즈는 올여름 패션브랜드 플레이노모어의 캐릭터인 ‘샤이걸’과 손을 잡았다.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무엇보다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패션, 미술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던 화장품 업계는 최근 키덜트 감성이 사랑받음에 따라 다른 무엇보다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도 친숙한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하면 소비자들에게 금방 각인될 수 있다”며 “최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다음 캐릭터를 찾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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