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7일 계남다목적체육관에서 구민 대토론 한마당 ‘양천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양천만민공동회’는 양천구에서 처음 시도되는 정책 축제로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 양천구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최초의 대중 집회였던 만민공동회에서 모티브를 따와 양천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3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해 토론의 장을 펼쳤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비롯 만민공동회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물음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
토론회에서 논의한 의제는 양천구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 살기 좋은 양천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및 사업, 교육ㆍ복지ㆍ안전 등 민선6기 5대 구정목표 중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분야 등으로 구정 전반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모집한 토론참가자는 회사원, 학생, 봉사단체, 정치인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로 구성했다.
앞서 양천구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토론 의제를 사전에 제시해 한 달간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조사결과물은 토론의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토론은 진단토론과 발전과제토론으로 나눠 입론부터 최종 투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각 테이블별로 10명씩 둘러앉은 참가자에게 의제가 주어지면 각자의 의견을 발의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구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들’에 대한 의견이 수렴되고 참가자 전원은 우선순위로 매겨진 정책들에 대해 서로 공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 앞서 1부에서는 동별로 제안한 정책사업 전시회를 열어 보다 풍성한 정책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양천구는 이번 토론에서 나온 우수 제안은 부서별 검토를 통해 구정업무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주민들이 바라는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민관의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돼 우리 구의 정책발전을 적극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구청장은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 ‘현장구청장실’부터 ‘주민과의 대화’, ‘100인 원탁회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 역시 김 구청장이 참가자의 일원이 돼 양천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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