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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만나 리더가 되다" 차세대글로벌지식리더포럼
헤럴드경제| 2015-10-08 10:07

■ 방송 : KBS World 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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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유리 홍익대학교 교수
■ 인터뷰 : 박설희 매니저(The Korea Herald)


다음주말(2015.8.7~9), 아주 흥미로운 청소년 리더십포럼이 송도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립니다. 유명한 교수, 기업인, 법조인, 외교관들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이 ‘차세대글로벌지식리더포럼’의 매니저이신 코리아헤럴드 박설희 씨가 오늘 게스트로 스튜디오를 찾아주셨습니다. 요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하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포럼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다. 

◇김유리 : 안녕하세요. 오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에 앞서 ‘차세대글로벌지식리더포럼’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어요?

◆박설희 : 네, 안녕하세요. 차세대 지식리더포럼은 코리아헤럴드가 미래의 주역으로 나라날 청소년들에게 현재 각분야 최고의 리더들을 초청해 강연과 토론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교과나 입시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프로그램이죠. 2010년부터 개최해 이번에 8회가 됐습니다.

◇김유리 : 2010년 시작 이후, 이 포럼은 차세대 국제 지도자를 교육하고 고양하는 한국 최고의 캠프 중 하나로서 평판 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설립 역사 안에 이 포럼이 이룬 업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박설희 : 지난 5년 동안 이 포럼에 참여한 청소년은 약 1500여명, 초청 강연자는 50여명에 이릅니다. 글로벌 기업 CEO나 주한외국대사, UN 등 국제기구 관계자, 법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청한 강연자들의 높은 전문성이 그대로 프로그램의 퀄리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훌륭한 강연자들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이죠.

◇김유리 : 8월 7일부터 (8월 9일까지) 시작된 올해의 포럼이 인상적인 강연자들로 인해 이미 많은 미디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올해의 포럼 강연자들에 대해 더 말씀해주시겠어요?

◆박설희 : 이번 8회 행사의 키 스피커는 이케아의 인재부문 전 CEO였던 롤랜드 이데뮈르 대표와 입웨이키앗 주한싱가포르 대사입니다.
롤랜드 이데뮈르 대표는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펴고 있는 이케아의 전 인재부문 CEO였던 경험을 살려 ‘HR from a global perspective-How to prepare yourself to be employable Requirements to become a global leader’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롤랜드 씨는 사회공헌과 지식나눔에 평소에 관심이 많았고 멘토 자격증도 있어 전세계에 많은 멘티가 있습니다. 미국 대학의 토론 형태로 강연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우리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한싱가포르 대사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소국으로서 싱가포르가 1인당 국민소득 6만달러의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 그리고 오늘날의 싱가포르를 일구는 주역이었다고 평가 받는, 얼마 전 타계한 리콴유 전 수상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 

그밖에도 코리아헤럴드 서지연 경제팀장이 최근 출범한 ‘AIIB 등 동북아 중심의 경제구도 재편’에 대해서, KDI 임영재 선임연구원이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경제한류에 대한 얘기를, 청소년에 대한 멘토로 잘 알려진 젊은 구글러 김태원 팀장이 ‘창의적인 관점의 중요성’에 대해서, 사법연수원 정재헌 교수(부장판사)가 ‘리더의 자질, 법적사고력’에 대해 각각 강연하고 토론할 예정입다.

◇김유리 : 포럼은 젊은 학생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육성하고 지도하는 데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포럼의 올해 주요 목적/목표를 알려주세요.

◆박설희 : 이미 위에서 설명한 내용도 질문의 답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요. 덧붙이자면 차세대지식리더포럼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균형 있는 사고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갖춘 건강한 글로벌 시민을 길러내고자 합니다.

◇김유리 : 포럼에서 공개되고 구축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이 프로그램의 철학에 대해 더 알려주실 수 있나요?

◆박설희 :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꼽으라면 그 답은 지금까지 강연해준 많은 강연자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연자들의 지혜가 녹아든 그 다양한 요소를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청소년으로 하여금 앞으로의 진로와 인생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까지가 우리 몫이죠. 한 프로그램은 보통 6개의 강연으로 구성되는데 후기를 보면 참가자 개개인에게 와 닿는 강연은 제 각각입니다. 결국 선택은 참가자의 몫이죠. 

많은 좋은 의견이 있었지만 종합해보면 통상 우리가 쫓는 ‘성공’의 범위를 ‘나’로 국한시키지 않고 ‘우리’를 위해 노력하는 마음자세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밖에도 목표를 위해 정진하는 자기관리나 법적 사고력도 좋은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유리 : 한국의 영어 교육에 대한 요구는 해가 지날수록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영어 캠프의 수도 증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역에 걸쳐 행해지는 기존의 다른 영어 캠프들과 청년 의견 지도자 지식 포럼의 다른 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설희 :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우리 프로그램은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영어캠프가 아닙니다. 보통 영어캠프처럼 SAT 문제풀이를 하거나 회화나 문법을 가르치지 않죠. 우리 프로그램에서 영어는 실력을 키우기 위한 목표가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이 있지만 통역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영어강연을 스스로 이해해야 하죠. 그래서 대체로 영어를 비교적 잘 하는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편입니다. 

강연뿐 아니라 그렉시트, IS 등 최신시사 이슈에 대한 에세이, 퀴즈, 그리고 팀별 프레젠테이션 모두 영어로 진행되지만, 영어는 매개체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리더십 프로그램에 가깝습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를 만난다는 점에서 일종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김유리 : 특별 강의 외에 이 프로그램은 의사소통과 리더십 능력을 바라는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박설희 : 주로 낮에 있는 강연을 마치면 보통 저녁시간에는 오바마의 스피치 원고를 분석해보거나 팀별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합니다. 팀별로 주제를 정하고 역할을 나누고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조율하고 협업하고 참여하죠.
에세이 콘테스트는 최신 시사이슈 중 찬성과 반대로 갈릴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참가자들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개해나가는지를 평가합니다. 잘된 에세이는 코리아헤럴드 명예학생기자의 글로 코리아헤럴드 온라인에 소개되기도 합니다. 

지난 프로그램 에세이 주제 중에 생각나는 게 있다면 얼마전 이슬람 무장단체가 프랑스 샤를리엡도 잡지사를 습격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단순히 테러는 나쁘다라고 보는 것을 떠나서 이 사건의 원인을 표현의 자유의 관점에서 볼 것인가 약자에 대한 조롱이나 신성 모독의 관점에서 볼 것인가라는 두 개의 관점 중 하나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논술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최신 시사이슈가 문제로 나오다 보니 지속적으로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답안을 작성하기 힘들지만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데나 프로그램의 취지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유리 : 참가자들은 봉사 학점(행정자치부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더 말씀해주세요. 

◆박설희 : UN이 지정한 난민이나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이 직접 비누를 만들어서 보내는 방식의 기부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에 3년전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이렇게 기부를 하면 정부에서 3시간의 자원봉사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김유리 : 포럼 매니저는 포럼을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책임감이 큰 자리입니다. 포럼 매니저가 수반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이 직책에 대해 당신이 가진 책임감은 어떤 점들이 있나요?

◆박설희 : 이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가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주시하고,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뉴스들 중에서 유의미한 어떤 메시지를 골라내 참가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늘 사회이슈를 접할 때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보고요. 물론 혼자만의 역량으로는 부족하고요. 다행히 코리아헤럴드에는 시사와 국제사회의 변화에 관심을 가진 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있어서 많은 조언과 관심이 항상 큰 힘이 됩니다.

◇김유리 : 올해의 차세대글로벌지식리더포럼에 참여할 젊은 학생, 부모님, 기타 모든 관계자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나요?

◆박설희 : 많은 사람들이 교과서를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청소년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한국의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자기가 무엇에 가슴이 떨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깨닫지 못한 채 전공을 정하고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고 있죠.
차세대글로벌지식리더포럼은 다양한 리더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을 관통하는 지식과 지혜를 강연과 토론을 통해 나눔으로써 학교나 학원에서는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방학이라는 시간을 단순히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데 쓰기보다는 청소년들 인생의 진로와 방향을 성찰해보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김유리 : 어떻게 등록할 수 있나요? 

◆박설희 : 기본적으로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됩니다. 영문자기소개를 제출하면 되는데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라 어쩔 수 없어요. 신청서와 영문자기소개서를 검토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개별 연락을 통해 참가를 확정합니다.

◇김유리 : 이 포럼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청취자들이 어디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요?

◆박설희 : 프로그램 홈페이지(http://heraldn.com/)에 직접 접속하거나 또는 포털에서 온라인 뉴스나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 이번 프로그램과 지난 프로그램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동영상이 올라가 있으니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김유리 : 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박설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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