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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임신, 건강한 출산 위해 ‘임신중독증’ 주의보
라이프| 2015-10-09 12:01
-2014년 임신 중독증 등으로 진료 받은 35세 이상 임신부, 4년 새 33.4% 증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5년 간 늦은 임신ㆍ출산으로 임신 중독증을 앓은 임산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독증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35세 이상 진료인원, 최근 5년 33.4%↑=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은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독증(임신성 고혈압 등)’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말하며, 현재는 ‘임신성 고혈압’으로 불린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임신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출산 후 증상은 완화된다.

분석 결과 2014년 진료인원은 약 9000명, 진료비용은 약 52억원이었으며, 특히 35세 이상 진료인원은 2010년에 비해 33.4% 증가해 전체 진료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이 21.8%에서 29.0%로 증가했다.

진료인원이 많은 순서는 30~34세 4230명(46.2%), 35~39세 2072명(22.6%), 25~29세 1843명(20.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35세 이상 진료인원은 연령별 진료인원을 분만건수와 단순 비교했을 때 2014년 기준 진료인원/분만건수는 3.0%로 35세 미만의 비율인 1.9%보다 높았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2010년은 2.6%)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독증’ 등의 세부 상병 중 가장 진료인원이 많은 상병은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임신-유발성] 고혈압’으로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2344명이었다.

뒤를 이어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한 임신성[임신-유발성]고혈압’ 2236명, ‘고혈압을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임신-유발성] 부종 및 단백뇨’ 1988명이었으며, 이들은 전체 진료인원의 66.6%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2010~2014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임신 중독증’ 등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9060명에서 2014년 9058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총진료비는 2010년 약 21억원에서 2014년 약 52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1억원(152.5%)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26.1%를 보였다.

이는 진료인원에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입원인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진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신 중독증 대비는=‘임신 중독증’ 등은 임신기간 중 임신부에게 고혈압,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임신부는 전신경련, 혈액응고 이상 등이,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이 형성되면서 혈류공급이 제한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간증’, ‘폐부종’, ‘태반관류 이상’ 등의 동반 질환이 발생하며, 가장 원칙적인 해결은 분만이다.

‘임신 중독증’ 등은 혈압측정, 소변검사 등을 통해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진단이 가능하므로 임신부는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인자는 초산부, 35세 이상의 임신부, 다태(쌍둥이)임신, 비만, 전자간증 및 자간증(임신부에게 전신 경련 발작, 의식불명이 나타나는 경우로 증상이 일어나기 전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전자간증이라고 함)의 가족력,

이전 임신에서 전자간증이 있었던 경우, 임신 전 당뇨가 있었던 경우, 혈관질환, 고혈압,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다.

심사평가원 이정재 전문심사위원은 “여러 이유들로 인한 고령화 출산 증가로 ‘임신 중독증’의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임신부는 임신 중독증 등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는 물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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