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안방에서 ‘전국 맛집’ 순례한다
뉴스종합| 2015-10-13 06:54
-국내 여행자 증가에 전국 먹거리 덩달아 온라인 상에서 인기

-날씨ㆍ여행ㆍ쿡방 등 다양한 트렌드 타고 ‘반조리 식품’ 매출 급증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며칠 전 국내 여행을 다녀온 20대 A 씨. 대구 여행에서 먹었던 막창이 떠올라 휴대폰을 꺼내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한다. 주방에 가려져 보지 못한 제조과정도 상세히 적혀있어 신뢰를 가지고 주문버튼을 누른다.



가을 날씨에 여행족이 많아지면서 여행지 맛집에서 직접 제조한 음식들이 온라인 상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여행상품 매출(2015년 1월~9월 기준)은 작년 동기 대비 779% 급증했다. SNS에서도 국내 여행 맛집에 대한 포스팅이 입소문을 타며, 이를 통해 후기를 접한 후 맛집 방문을 위해 먹방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최근 증가 추세다.

‘대구 안지랑 골목’의 막창과 ‘전주한옥마을’의 수제 초코파이, 속초 닭강정 등은 여행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지역 명물 상품이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의 명물인 ‘치즈 수제 초코 파이’는 대학생들의 방학 필수코스로 자리잡았고, 시즌(6월~8월) 매출은 앞선 3개월(2015년 3월~5월) 대비 36% 증가했다.

해산물 역시 빠른 배송과 발전된 포장기술 영향으로 온라인 몰에서도 안심하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최근(2015년 9월1일~30일) 매출은 지난 달에 비해 70%나 상승했다.

해산물에 양념을 가미해 재가공한 먹거리 역시 주목받고 있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주순자 꼼장어’와 전라도 익산 귀빈정의 ‘간장게장’ 등이 온라인 상에서 인기다.

11번가 정규식 식품 팀장은 “손질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가정에서 편안하고 경제적으로 외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쿡방 열풍 타고 ‘집밥’ 매출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집밥에 대한 현대인의 그리움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인스턴트 레토르트식품보다 따뜻한 집 밥의 느낌을 갖춘 ‘반조리 식품’의 최근(2015년 9월1~30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대표적 집밥 메뉴인 국ㆍ찌개 등의 반조리 식품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2015년 9월1~30일) 전년 동기 대비 107% 상승했다.

정 팀장은 “짧은 시간에 간편한 조리로 직접 맛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먹거리 가공식품은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포장과 제조 시설 발달로 맛집 사장님들의 유통업계 진출은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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