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해 엑스포센터에서 ‘중국형 신형 K5’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중국형 신형 K5는 1세대 K5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고 터보 GDI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현지 전략 차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최근 대기 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다.
왼쪽 세 번째부터 둥펑위에다기아 김견 총경리, 염성시 주소천 부시장, 둥펑기차 주복수 총경리, 둥펑위에다기아 왕연춘 동사장이 13일 중국형 신형 K5의 공식 출시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중국형 신형 K5’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도 포함됐다.
현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신형 K5’대비 전고를 10㎜ 높여 상품성을 철저히 현지 사정에 맞췄다.
기아차는 중국형 신형 K5를 발판으로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연 평균 8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중국 중형차 시장은 비즈니스 용도를 중시하는 고객층 위주로 매년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형 신형 K5가 출시되면서 기아차가 최근 중국에서 보인 반등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기아차는 9월 중국에서 4만354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달 2만6008대에서 65% 성장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4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진 중국 판매량 감소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형 신형 K5의 관건은 월 판매량 3000대 진입 여부다. K5는 작년 중국에서 월 4000~5000대 판매량을 기록하다 올해 들어 3000대선으로 떨어진 뒤 지난 6월에는 2637대로 감소했다. 급기야 7월 951대, 8월 1180대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다만 지난달 중국형 신형 K5가 딜러십에 1351대 공급돼 7, 8월 대비 판매량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중국형 신형 K5가 이 기세를 몰아 월 3000대 수준으로다시 올라간다면 중국 내 기아차 상승세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기아차는 25~35세 사이의 기업 중간 관리자 및 개인 사업자를 중국형 신형 K5의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선정했다. 신차 발표회 후 기아차는 중국 TOP 100 랜드마크 시승회, 중점 도심지 전시회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키로 했다.
김견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부사장은 “중국형 신형 K5의 업그레이드된 사양 및 안전성, 넓은 승차 공간과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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