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中 등골 빼는 초호화 결혼식…한국과 꼭 닮았네
뉴스종합| 2015-10-15 09:49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과시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더 큰 결혼식’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결혼식 문화와 꼭 닮았다.

영국 B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중산층에서 자란 젊은 층이 서구와 중국 전통이 섞인 ‘퓨전’ 결혼을 선호하면서 중국 웨딩산업에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퓨전 결혼이란 신랑 신부가 흰색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입고, 부케를 던지며 결혼반지를 교환하는 서양식 예법이 기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여기에 하객들로부터 축의금 봉투를 받고, 신랑이 신부 측에 ‘돈’을 건네며 둘이 처음 만난 날 등 신부 친지들의 질문에 답을 한 다음에 신부를 맞이하는 전통식이 더해진다. 점쟁이를 찾아 길일을 택일하는 고유문화도 곁들여진다.

중국 웨딩산업개발보고서를 보면 결혼식 평균비용만 7만6141위안(1373만원)이다. 도시근로자 평균연봉(5만6339위안)의 1.35배다. 웨딩산업은 2011년 570억달러에서 4년만에 40% 증가한 800억달러(91조6000억원)의 규모를 이루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컨설팅회사 IBIS월드는 중국 커플의 절반 가량은 웨딩플래너 등 전문 서비스 업체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만 1000개사가 등록될 정도로 성업이다.

웨딩서비스업체는 본식전에 별도 웨딩 촬영을 제공한다. 스튜디오 또는 야외 촬영을 하며 실제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결혼식 초청장에 쓰이며, 초청장은 위챗(WeChat) 등 소셜미디어 앱에서 로맨틱한 음악을 배경음악과 함께 발송된다. 부자들 사이에서는 태국 섬이나, 인도네시아 발리, 크루즈 선상 결혼도 최신 유행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웨딩서비스업체 웨딩스뷰티풀차이나는 고객의 평균 결혼 예산이 20만위안(3607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고객은 보통 20대, 부유층, 대도시 출신, 사무직 종사자다.

또 다른 업체 웨딩스바이링의 식 당 평균 예산은 35만~40만위안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주관한 미얀마의 중국 최대 부호의 딸 결혼식에는 중국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 네덜란드 출신 플로리스트, 장미 20만 송이, 가수의 축하 공연, 홍콩 사진가의 피지 촬영 등이 포함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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