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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 추신수?…오물 투척에 경찰출동 ‘난장판 베이스볼’
엔터테인먼트| 2015-10-15 10:20
[헤럴드경제]추신수(33·텍사스)가 야구판 ‘신의 손’ 논란에 휩싸이며, 급기야 경기장은 5만 관중의 오물 투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2회 솔로 홈런을 떠뜨리는 등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황당한 사건은 7회 일어났다. 추신수는 2-2로 맞선 7회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아론 산체스의 4구 볼을 골라냈다. 이후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이 추신수의 손에 맞았고 이는 3루 쪽으로 굴러갔다.

이 상황에서 3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을 밟았고, 이는 논란 끝에 득점으로 인정돼 스코어는 3-2로 벌어졌다. ‘신의 손’으로 불릴만한 상황이었다. 논란의 장면이 텍사스의 득점으로 연결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49,742명의 관중은 격분했고, 그라운드에 물병과 오물을 투척했다.

상황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7회말 또다시 일촉 즉발의 상황이 일어났다. 토론토 바티스타의 극적인 역전 쓰리런 홈런이 터지자 관중들은 열광했다. 바티스타가 타격 직후 배트를 던지자 텍사스 덕아웃은 술렁거렸다. 후속 타자 엔카나시온이 관중을 진정시키는 동작을 취하자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 투수 다이슨이 시간 지연에 따른 불만으로 엔카나시온에게 다가가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갑작스런 벤치클리어링에 일부 관중들은 또다시 경기장에 오물을 투척했다. 텍사스 덕아웃쪽에 위협을 가해 배니스터 감독이 경찰에게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텍사스는 결국 3-6으로 패배를 당했다. 텍사스가 ALCS 진출에 실패하면서 추신수의 가을야구도 마무리됐다.

한편, 경기 후 ‘역적’으로 몰릴 뻔했던 토론토의 포수 러셀 마틴은 “나는 정말로 추신수가 거기에서 팔을 뻗은 것을 보지 못했다”며 “나는 그냥 공을 잡아서 무척 편안하게 투수를 향해 던졌다. 그런데 그 공이 그(추신수)의 배트를 맞았고, 그다음은 알다시피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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