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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기후 끝나감에 따라 ‘보트피플’ 급증 예상
뉴스종합| 2015-10-15 11:02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몬순 기후가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끝나감에 따라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 수천명의 난민들이 보트를 타고 다른 나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몬순 기후가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는 강수량이 높아 배의 침몰 위험이 한층 더 높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몬순 기후가 지나가고 나면 벵갈만-안다만해 바닷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14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자료=www.globaldispatchespodcast.com]
최근 몬순 기후가 끝난 후 보트를 타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나서는 난민들의 수는 크게 증가해 왔다.

국제난민기구(UNHCR)의 비비안 탄 대변인은 이번 ‘항해 시즌’에도 보트피플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들이 본국을 떠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3년간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등지에서 배에 오르는 보트피플의 수는 3배 가까이 뛰어 6만3000명에 이른다.

최근 들어 이러한 현상은 한층 가속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3만1000명이 보트에 올랐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해 34% 늘어난 수다.

2014년 초 이래로 벵갈만-안다만해 바닷길을 이용해 타국행을 택한 난민의 수는 약 10만명에 이른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박해를 피해 이주를 택한 이슬람교 소수 민족 로힝야족의 문제는 시리아 난민과 더불어 국제적 문제로 대두돼 왔다.

그러나 항해에 성공하더라도 난관은 많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난민 수용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로힝야 난민 문제가 크게 불거졌을 당시 난민 수용 의사를 명확히 밝힌 동남아시아 국가는 필리핀 뿐이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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