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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공감 환경리포트-(주)한국도시녹화]‘저관리 모듈형 인공습지’로 생태계 건전성 확보
헤럴드경제| 2015-10-19 11:01
오염된 도시환경을 살아 숨 쉬는 자연환경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작지, 도시 확장 등으로 훼손된 습지를 대체 서식지로 조성하여, 생물 다양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인공습지는 생태적 기능은 살리면서, 자연습지보다 정화능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기존 인공습지가 하수처리 목적으로 조성되면서, 토양 내 오염물질 축적 등 수질정화 처리 저하, 육화현상이나 식물 종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기존 방법과는 차별화된 기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옥상녹화와 비오톱 만들기에 주력해 온 ㈜한국도시녹화(대표 김철민)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김철민 대표

㈜한국도시녹화는 그동안 동대문디자인파크를 비롯해 부산시청사, 헌법재판소 등 국내 상징적인 옥상녹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친환경성 제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2011년 환경부 사업인 ‘저관리 모듈형 인공습지 조성 기술 개발’ 등 각종 국책과제도 수행 중이다. 모듈형 인공습지 기술 개발 과제는 도시 내 지속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하여, 도심 생태계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자연습지의 저수, 정수, 서식처,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개발하였다. 


또 단위기술로 구성된 습지 시스템 구축 기술과 식물 도입 및 식재 기술이 융합된 신기술을 이용한 습지도 조성하였다. 이번 기술 개발로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는 다양하다. 우선, 지속 가능한 자연 생태 공간을 회복하여, 생태계 순환과 야생동물 서식지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듈형이라는 새로운 기술 개념을 도입하여, 국내외 생태공학 분야의 생태계적 접근 기법 발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시공성 향상과 유지 관리비용이 절감되어 생태복원 시장과 새로운 친환경 건축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민 대표는 “인공습지 조성 기술은 녹조 현상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습지 생태의 메커니즘 유도 기술이자, 국내 멸종위기 식물 및 다양한 습지 식물의 안정된 생육을 도와, 인공습지의 유지·관리가 최소화 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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