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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합법화
뉴스종합| 2015-10-17 09:03
[헤럴드경제]호주가 의료용 마리화나(대마초)의 재배를 합법화하기로 했다.

수전 리 호주 연방 보건장관은 최근 질병 악화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리 장관은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고 그들이 마리화나를 얻고자 불법에 의존했던 이야기도 들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質)이고 고통의 경감”이라고 말했다.

리 장관은 많은 사람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필요로 하는 만큼 그들의 요청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의료용 혹은 과학용으로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고 관련 감독 기구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로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주가 국제 모르핀 시장에 공급할 목적으로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마리화나 재배를 허용할 것이라고 리 장관은 설명했다.

태즈메이니아는 세계 모르핀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 정부로서는연간 3억 호주달러(2천500억 원)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리 장관은 다만, 이번 결정이 의료용에 한정된 것으로 오락용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호주의 일부 주정부는 이미 의료용 마리화나의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한 바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임상시험을 위해 900만 호주달러(75억원)를, 의료용마리화나 연구혁신센터 설립을 위해 1천200만 호주달러(100억 원)를 각각 배정했다.

의료용 혹은 오락용으로 합법화하는 나라가 늘면서 전 세계적 마리화나 수요는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의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및 오락용 마리화나의 합법화 추세로 미국에서는 매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의 경우 워싱턴DC를 포함해 20여개 주에서, 오락용 은 콜로라도와 워싱턴DC 등 4개 주에서 각각 허용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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